「제7회 청소년을 위한 자연과학 공개강연」이 「21세기 자연과학을 말한다」를 주제로 22일 오후 1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개막됐다.한국일보사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주최하고 한국통신 프리텔이 협찬, 2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공개강연에는 새 천년을 이끌어갈 초·중·고교생 자연과학 꿈나무들과 교사, 학부모, 일반인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최형인(崔炯仁·수학) 교수의 「새 천년에 즈음하여 본 수학」으로 시작한 이날 강연에서 과학 꿈나무들은 좀처럼 얻기 힘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강연마다 교수와 학생간에 열띤 질문과 토론이 이어져 이 행사가 「자연과학의 축제」임을 보여줬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실험실탐방(Open Lab) 행사에도 희망자가 쇄도했다. 대기환경실험실을 견학한 예비 대기과학도 김윤웅(金胤雄·18·광주과학고 2)군은 『책으로만 봤던 대기오염 관측기기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과학캠프의 인기를 입증하듯 단체 참가 학교가 150여개교나 됐고 작년에 이어 참가를 신청한 경우도 많았다. 2년 연속 최다 학생 참가 학교가 된 민족사관고(교장 최명재·崔明在)는 학생 99명이 하늘색 한복에 감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 이 학교 이주문(李柱文·37) 교사는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강연』이라고 평했다. 지난해 혼자 참가했던 울산 현대고 1학년 김도우(17)군은 『혼자 듣기에는 너무 아쉬운 강연이라 이번엔 친구 5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23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이춘길(李春吉·심리학) 교수의 「21세기 뇌과학: 눈의 움직임」등 강연에 이어 오후 1시 종합퀴즈대회에서 퀴즈왕을 뽑는다. 이현구(李鉉求) 자연과학대학장은 『참가학생들의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과학의 밝은 미래를 예견케 한다』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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