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운동의 기수 랠프 네이더(65)가 21일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네이더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보전을 최우선 정강으로 하는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지명을 모색하겠다』며 『최대 45개주의 투표용지에 등재될 경우 5%정도는 득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한 미국을 건설하기위해서는 선거자금법 개혁과 환경보호및 노동자 권리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서로 비슷한 정강정책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제3당의 대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1960년대초부터 소비자운동을 시작해 「소비자운동의 대부」로 평가받는 네이더는 1996년에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었으나 득표율이 1%에도 못미쳤다. 당시 네이더는 정치헌금을 받지 않은 채 5,000달러도 안되는 선거자금을 사용해 화제가 됐었다.
네이더는 『이번에는 선거자금을 모금하되 정치컨설턴트업체나 값비싼 30초짜리TV광고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폭넓은 활동을 지원할 선거운동원들에게 이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더가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가수 젤로 바이어프러등 당내 후보경쟁자 3명을 제쳐야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