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기업인수·합병(M&A)자금이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모건 스탠리는 22일 「아시아의 M&A 자금 유입과 환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99년중 아시아지역으로의 M&A 자금 유입규모는 708억달러로 전년(352억달러)에 비해 2배, 95년(104억달러)에 비해 7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으로의 유입이 119억8,000만달러로 아시아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M&A 자금유입은 97년 17억2,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한 98년 84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들어온 M&A 자금은 28억달러로 일본(3억2,000만달러), 중국(3억1,000만달러), 홍콩(1억8,000만달러) 등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M&A 자금유입을 각국별로 보면 일본이 265억달러로 1위, 중국 118억7,000만달러, 홍콩 46억8,000만달러, 싱가포르 44억2,000만달러, 태국 38억6,000만달러, 인도 30억1,000만달러, 대만 11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모건 스탠리는 『M&A가 대부분 주식교환보다 현금지급 방식으로 이뤄져 M&A에 의한 자금유입이 아시아국가 통화의 절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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