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신당 창당에 합의했던 김윤환(金潤煥)고문 조순(趙 淳)명예총재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 등 4명은 23일 재회동, 제4당 창당을 공식선언한다.이들은 회동에서 22일 있었던 이수성(李壽成)전총리와 신부의장, 장기표(張琪杓)새시대 개혁당 대표 등 3인의 신당 창당 선언에 합류한다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 「반 DJP, 반 이회창」에 동조하는 모든 세력을 규합해 내달 초까지 전국 정당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고문과 신부의장, 이전총리 등은 신당참여 인사들을 상대로 다각적인 교섭작업에 들어갔으며, 정호용(鄭鎬溶)전의원,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 박찬종(朴燦鍾)전의원 등이 신당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이 이들 외에 5·6공 인사와 자민련내 대구·경북지역 의원 등 광범위한 영입에 성공하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배후지원을 확보하게 될 경우 기존 총선구도에 일 대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종 전의원은 23일 상도동으로 김전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김전대통령이 신당 창당 지원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윤환 고문은 22일 『23일 4자 회동에 이어 주말께 이전총리와 장기표 개혁당 대표 등 6인이 함께 모일 계획』이라며 『2-3일내로 신당의 모양새가 갖춰지면 나도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창당 작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번주 안으로 발기인 선정과 정강정책 마련 등 실무작업을 마칠 예정』이라며 『3월 첫째주까지는 중앙당 창당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만 규합해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당사 물색도 이미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이전총리, 신부의장, 장대표 등 3인은 이날 아침 서교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장대표는 회동 뒤 『현재의 아집과 독선의 정치, 지역당 구도로 나뉘어 보수체제로 운영되는 전근대적인 정당구조를 극복하며 전국을 기반으로 하고 민주적이며 민족화합을 가져오는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정당을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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