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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당창당 탄력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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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당창당 탄력 붙었다

입력
200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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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당 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과 이수성(李壽成)전총리, 장기표(張琪杓)새시대 개혁당대표가 22일 전격회동,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데 이어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고문이 이들의 창당을 사실상 「추인」, 한때 각개약진 양상을 띠는 듯 했던 신당창당 흐름이 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공천 학살」에 반기를 들고 신당창당에 원칙적 합의를 이루었던 김고문과 신부의장, 조순(趙淳)명예총재,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 등은 23일 다시 회동, 신당 합류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24일께 이전총리·장대표와 함께 「4+2」 회동을 갖고 1단계 창당수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당창당에 이처럼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은 신부의장의 속도전 전술이 큰 효험을 보았다. 신부의장은 신당이 「수구당」 「낙천자당」 「영남지역당」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전총리 장대표 등 「새 인물」들과 당을 만드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급선무란 판단을 했다. 게다가 공천반란 4인이 각기 신당창당의 방식 등에 대해 일정한 견해차를 가지고 있어 우물쭈물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현실적 고려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이전총리와 장대표를 설득, 신당창당을 먼저 선언한 뒤 대화합 차원에서 5·6공 세력을 비롯, 모든 세력과의 제휴를 해나가는 얼개를 짜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무소속 연대를 최후의 가능성으로 남겨놓고 있던 김고문이 창당쪽으로 최종결심을 굳히게 됐고, 기존의 「4+2」를 넘어서는 영입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

김고문과 신부의장의 동선을 짚어보면 이들이 그리고 있는 신당의 윤곽은 거의 잡힌다. 우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한나라당 공천탈락 의원들을 대거 가담시킨다는 계획이다. 낙천의원들 입장에선 국고보조금을 통한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신당의 깃발 아래 모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 정호용(鄭鎬溶)전의원 등 구 여권 세력, 박찬종(朴燦鍾)전의원,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 나아가 자민련내 대구·경북 의원들까지도 한데 어우른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남는 문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배후지원 여부인데, 대구경북지역의 여론 역풍 가능성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YS가 지금처럼 안개만 피워주어도 결과적으로는 신당에 도움이 되리란 게 이들의 생각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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