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공천 지역 3당 후보명단
22일 단행된 민주당의 2차 공천자 발표에서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수도권에서 거물급, 또는 스타급 인사를 추가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텃밭지역인 영남권에서는 여전히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카드로 「붐」조성을 시도하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공천작업에 그다지 가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우선 박병윤(朴炳潤·경기시흥)전한국일보사장은 민주당이 꾸준히 공을 들여온 거물급 영입 케이스. 박전사장은 벌써부터 「시화호 문제해결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자민련 김의재(金義在)의원 및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전의원과의 3파전에 임하고 있다. 생활영어 보급에 앞장선 민병철(閔丙哲)민병철어학원이사장도 전격 입당,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변호사와 맞붙게 됐다.
경기 과천·의왕엔 3년동안 지역을 관리해온 길승흠(吉昇欽)의원 대신 전남 나주에 신청했던 이 철(李 哲)전수원지검차장검사를 공천,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과 법조인 대결을 벌이게 했다. 용산과 함께 서울의 미공천 지역인 금천은 장성민(張誠珉)전청와대국정상황실장과 방용석(方鏞錫)의원으로 압축된 상태. 방의원은 이날『나 때문에 금천 공천이 더이상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공천신청 철회의사를 밝혔으나 당에선 여전히 공천대상자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 호남지역의 유일한 미공천 지역인 군산의 경우 무소속 강현욱(姜賢旭)의원의 영입설이 다시 나오는 등 아직 변수가 많다.
영남지역은 인물난 속에서도 대구 정치1번지인 중구에 민정당 3선의원 출신인 이치호(李致浩)전의원의 영입에 성공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전의원에 대해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1일 직접 전화를 걸어 『대구경제를 살리고 지역여론을 전달하는 창구가 돼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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