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 예비선거가 22일(현지시간)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두 군데에서 동시에 들어갔다.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으로 선두를 지킨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고향에서 반전을 노리는 존 맥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등이 후보로 나선 이 지역 예선은 미 중서부지역의 표심을 엿볼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다.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1일 맥케인진영은 당황하는 기색이 완연했다. 자신의 텃밭인 애리조나의 압승전선에는 이상이 없지만 미시간주의 판세가 심상찮게 돌아간 때문이다.
미시간주에서 맥케인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세를 잡았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패배를 기점으로 부시의 상승세가 완연하게 나타난 것이다. 한때 10%여포인트까지 벌여졌던 격차가 줄며 로이터통신이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급기야 44%로 동율을 보였다.
다급해진 맥케인측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우호적인 민주당원과 무당파유권자들에 대한 구애작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맥케인진영은 미시간주의 모든 민주당원에게 『로비스트와 자금및 입법부로 이루어진 워싱턴의「철의 삼각형」을 무너뜨리기위해 투표에 참가해달라』는 편지공세를 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존 앵글러 미시간 주지사를 비롯 거의 모든 공화당조직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부시진영의 철옹성을 제대로 공략할 지는 미지수다. 당초 3월7일의 수퍼화요일에 가려져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던 미시간주의 예비선거가 이제는 맥케인의 사활을 가름할 격전장으로 변모했다. 미시간주 예비선거결과는 22일 저녁이면 드러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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