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단타매매(day-trading)의 천국」코스닥증권시장이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에 가입된 50개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를 대상으로 연간 시가총액 회전율을 계산한 결과, 코스닥시장이 모든 거래소를 제치고 단연 1위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회전율은 연간으로 1,108.1%.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손바뀜이 심하다는 것이다. 결국 코스닥증권시장의 경우 1년간 모든 종목에서 11번씩 주인이 바뀐 셈이다.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은 세계 최고의 시장이라는 나스닥의 352.2%(연간 3.5회 회전)에 비해서도 세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 증권거래소도 315.9%의 회전율을 보여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증시의 단타매매 성향을 가늠케 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사이버트레이딩이 세계 어느 곳보다 빨리 확산되고 있어 단타매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회전률이 높은 시장으로는 타이베이(296.8%) 파리(239.9%) 마드리드(197.8%)로 조사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3.3%로 16위였다. 반면 룩셈부르크와 리우데자네이루 증시는 회전율이 3.5%와 0.6%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규모에서 거래소시장을 추월하기 시작한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세계8위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14위에서 불과 두달만에 6단계를 뛰어 오른것. 그러나 시가총액에서는 세계 32위에 머물렀다. 서울 증권거래소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9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1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모든 면에서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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