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코인형 간이화장실『길을 가다 급한 볼 일이 생겨도 걱정하지 마세요』 대전시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코인형 간이화장실을 도입하키로 결정, 시선을 모으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월드컵에 대비한 「격조높은 화장실 가꾸기 운동」의 하나로 민자유치를 통해 도심 대로변에 코인형 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화장실은 약 2.5평의 면적에 점등, 냉·난방 등이 자동제어되는 설비를 갖추고 자동판매기처럼 동전을 넣으면 문이 열린다. 또 일정 사용시간이 지나면 안내방송이 나오고 자동을 문이 열려 이용객을 내 보내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미국 등 외국에도 동전을 사용하는 캡슐형 화장실이 대로변에 설치돼 행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며 『손을 씻거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사용료만으로는 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고 화장실에 광고를 게시하도록 허용, 광고대행사나 벤처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1억원을 들여 시민들이 많이 찾는 둔산공원에 12평짜리 최고급 공중화장실 1동을 신축,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화장실의 평당 건설비는 800만원이 넘어 아파트의 2배 꼴이다. 화장실 기자재도 최고급만 사용하고 여성 화장실에는 기저귀 가는 침대, 남자아이용 소변기 등도 설치된다. 시는 가양공원에도 3,600만원을 들여 5평짜리 메탄발효식 고급화장실 1동을 짓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 가꾸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위해 3월 중순 화장실 사진전 및 기자재전시회를 열고 각 구별 으뜸화장실 콘테스트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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