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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좋아진다

입력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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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침상 끝에 일렬로 서서 일석점호를 받던 모습이 군에서 사라진다. 또 장병들이 「대한의 사나이」 등 군가를 영어로 부르게 된다.국방개혁추진위원회는 21일 발표한 「신병영문화창달 추진계획」에서 오후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취하던 일석점호를 최대한 자율적인 방식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점호시간 없이 일과가 끝나는 오후5시부터 취침 전인 오후10시 사이 선임분대장이 내무반의 인원 및 건강상태 등을 당직사관에게 보고토록 한다는 것이다.

나팔소리와 함께 기상, 일률적으로 취해지던 일조점호도 사(여)단장이 오전6시와 8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시간을 정해 20분 내외로 간단하게 실시토록 했다. 또 저녁식사 후 자율시간에 하던 소총 등 장비손질도 오후 일과시간에 넣어 장병들의 개인시간을 최대한 보장했다. 개인책임 임무분담제를 확행, 졸병이 선임병의 옷을 세탁해주거나 식기를 씻어준다든지 하는 「음성적인 임무」도 없어진다.

이와 함께 병사들의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해주기 위해 PC와 영어·한자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특히 영어실력 향샹을 위해 애창군가를 영역해 부르도록 했다. 이밖에 외출·외박일수를 현행 12일에서 20일로 늘려주고 포상휴가기간도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해 주기로 했다.

개혁추진위는 이같은 방안 중 즉각 시행이 가능한 것은 이달부터, 보완이 요구되는 사항도 늦어도 7월부터는 시행토록 일선 군부대에 시달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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