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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2002년 대입] "틀 유지하되 다양화·특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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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2002년 대입] "틀 유지하되 다양화·특성화"

입력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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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교 입학관련 처장 협의회」에 가입한 7개대학 입학관련처장들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1년생부터 적용되는 2002학년도 입시가 「무시험전형」이라는 표현 때문에 마치 공부도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 『특이한 전형방법보다는 기존 전형 방식을 좀더 다양화하고 특성화하는 수준으로 입시가 개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이 밝힌 각대학의 입시방침.홍익대 임해철 교무처장 2002학년이라고 지금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수시모집과 고교장추천, 특기모집 등을 확대할 것이다. 수능성적보다는 생활기록부를, 교과성적보다는 비교과 성취도를 많이 반영하겠다.

연세대 민경찬 입학관리처장 매년 입시때마다 소수점 이하 두 자리 숫자의 점수로 당락이 결정된다. 이런 식은 안된다. 어느 수준 이상의 상위권 학생이라고 한다면 모두 동등한 잠재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문제에 대해서는 고교별 수준을 점수화해 일렬로 세우는 방식 대신 현재 15명의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를 각 고교에 보내 교육프로그램 등 고교별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장기적으로 누적시켜 고교 전체평가에 반영할 것이다. 1인당 20분이상 계속하는 심층면접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두환 서울대 교무처장 2002학년도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학력이 뛰어난 학생이 입학해주기를 바란다. 물리 한 가지만 잘 하는 학생을 뽑을 수는 없다. 한두 가지 특기만 가지고 뽑을 수도 없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모집단위 광역화는 문제가 많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375명 정원인 인문대를 하나의 모집단위로 만들면 커트라인은 현재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다. 이럴 경우 전체 입학생의 수준은 올라가지만 특정 분야에 꿈을 갖고 지원하는 학생은 많이 탈락한다. 모집단위를 광역화할수록 결국 수능의 총점을 쓰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는 셈이다.

이화여대 김영수 입학처장 2002학년도부터 특기 반영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수학, 과학 등 각종 경시대회는 여러 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출제해서 공동으로 치르고 전형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김성인 입학관리실장 우리는 학교장추천제로 합격한 학생중 40%가 등록을 포기하고 빠져나가는 바람에 학교장추천제는 완전히 실패했다. 이제는 교육부가 대학에 정말로 자율권을 주었으면 좋겠다. 교육부 방침을 안 따른다고 재정지원을 안 해주는 식은 곤란하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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