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장관 자택앞 농성, 복지부 아연실색○…약대생들이 한밤에 차흥봉(車興奉)장관의 자택 진입을 시도하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허를 찔렸다」며 아연실색. 특히 경찰 정보력의 도움으로 자택 점거를 아슬아슬하게 막은데 대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
복지부는 20일 제1회 한약사시험에서 약대생들이 「거사」할 것이라는 첩보는 입수했으나 장관집 점거 시도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 그러나 경찰측이 약대생들의 버스가 분당으로 향한다는 정보를 입수, 긴급히 무전으로 인근 경찰병력을 동원해 차장관집 주변을 차단했던 것.
한 국장은 『최근 장관을 집무실에서 면담까지 했던 약대생들이 집으로 몰려갈 줄은 몰랐다』며 『장관집이 점거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뻔 했다』며 한숨.
■일부 검사 "지역안배 인사는 역차별"
○…21일자로 단행된 검찰의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주요 요직에 대한 지역안배가 상당히 고려됐다는 후문. 대검 중수부의 경우 수사기획관에 서울 출신인 박상길(朴相吉)의정부지청 차장을 포진시키고 1,2,3과장은 각각 전남 경북 충남 출신 등을 골고루 배치. 서울지검 특수부도 1부장은 경북, 2부장은 전북, 3부장은 서울 출신을 기용. 마찬가지로 법무부 검찰국도 1과장은 호남출신인 반면 2과장은 서울, 3,4과장은 경북출신으로 안배.
이 때문에 일부 호남출신 인사들은 하마평에서 유력하게 거명됐을 뿐 정작 인사에서는 배제. 검찰 관계자는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평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해진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검사들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불만도 적잖다』고 토로.
■환경부 대규모 사업 잇단 발표... 돈 있나?
○…그렇지 않아도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들을 추진중인 환경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총 4,892억원을 투자해 농어촌 주민 200만명에게 도시수준의 상수도를 공급하겠다고 밝혀 과연 예산 마련을 염두에 둔 계획인지 궁금증.
농어촌 상수도사업은 이미 환경부가 1994년부터 6년간 추진해왔는 데도 보급률이 25%에 머물고 있는 장기 사업. 특히 총선이후 예산확보 등 여건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마당에 상수도 보급률을 55%로 높이겠다는 「공약」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지 논란.
더욱이 올해 한강수계 수질개선특별대책으로 2,046억원을 쏟아부어야 하고 낙동강특별법 제정은 물론 금강과 영산강 등 4대강 수질개선에 집중투자해야 하는 마당에 농어촌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있을지 의문.
■기무사 '권위 옷 벗고 열린기관' 표명
○…국군기무사령부가 각종 정보를 움켜쥐고 있던 과거 관행을 탈피, 알릴 것은 적극적으로 알리는 정보서비스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나서 관심.
기무사는 이에 대한 일차적인 조치로 비현역이 맡던 관례를 깨고 홍보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현역인 김철우(金哲宇)공군중령을 공보관으로 전격 발탁.
기무사는 또 국가정보원이 해외 경제정보를 각 기관에 제공하듯 선진국 군대 나 방첩, 보안과 관련된 최신 자료도 일선 군기관에 적절히 제공할 계획.
김필수(金필수)사령관은 이에 대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예전과 다른 시각으로 봐달라』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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