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에 「정년 혁명」이 일고 있다. 현재 60세인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연금지급이 현재의 60세에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65세로 늦춰지는 것이 직접적인 계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가피한 고령화 사회를 앞둔 새로운 노동력 활용 방안이기도 하다.
「슈칸아사히(週刊朝日)」가 최근 주요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1개 기업은 60세 이상의 고용 필요성을 인정했다. 「중고년 사원의 불안을 덜기 위해」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업이 협력해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인 고용 방법은 「퇴직후 재고용」이 24개사로 77%에 달했다. 마쓰시타(松下)·니혼(日本)제지·미쓰코시(三越)·긴테쓰(近鐵) 등이 「본인 희망」에 따른 고용 연장을 밝혔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회사 선별」을 들었다.
정년 후의 고용 연장 문제는 올해 일본 춘투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으며 노사가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마쓰야(松屋)처럼 65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도 있다. 어떤 형태로든 65세까지는 기본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 돼가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