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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속도 '북고남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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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속도 '북고남저' 현상

입력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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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도시의 차량속도는 빨라지고 지방은 이와 반대현상을 보이는 「차량속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서울 도심의 출퇴근시간대 평균 차량통행속도(단위 ㎞/시간)는 22.79로 전년(19.59)보다 크게 개선되고 인천도 98년 19.6에서 지난해에는 21.49로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도 98년 22.1에서 지난해 24.3으로 개선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중 가장 빠른 운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산은 98년 21.22에서 지난해 21.12로 운행속도가 늦어진 것을 비롯, 광주와 울산 등도 차량의 거북운행이 심화하고 있다.

건교부는 서울 인천 대전은 내부순환도로와 외부순환도로가 개통 또는 연장되는 등 도로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신호체계 연동화시스템설치 등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또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이 나머지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교통흐름이 원활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교통개발연구원 이수범(李垂範)도로교통팀장은 『자동차증가율은 지역적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도로망확장률이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대중교통문화 정착속도가 빠른 점도 운행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말 전국 7대 도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522만7,000여대(98년 496만8,000)대)로 5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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