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에는 고배당을 노려라」날씨가 춥거나 환절기때 고액배당이 많이 터진다는 경마장의 속설이 계속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지난주 경마는 최고 173.8배를 비롯, 96.4배 41.5배 등 고액배당이 눈에 띄게 많았다.
겨울철에 고액배당이 많은 이유중 하나는 주로 상태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추우면 주로에 깔린 모래가 부풀어 오르고 말들이 여러번 뛰기 시작하면 다시 가라 앉는다. 주로에 적응못한 말들간에 의외의 결과가 펼쳐지곤 한다.
특히 『말들은 기온 변화에 민감한데 요즘같은 날씨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마사회 최용호대리는 설명한다. 또 겨울철에는 비교적 잘 달린다는 준마들이 출전을 기피하는 것도 고액배당이 많이 터진 이유로 작용했다.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말들중에 「준마」는 사실상 얼마 안되는데 이들이 출마를 기피하니 경주수준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난주에는 비인기마인 속칭 「부진마」들의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이 고만고만한 말들간에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고액배당이 많이 나온 가장 큰 환경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봄철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 양상은 달라진다. 3월부터는 정석대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친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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