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1일 대만 총통선거(3월18일)를 수주일 앞두고 대만이 협상을 통한 평화 통일 노력을 거부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대 대만 경고수위를 높였다. 이는 중국이 지금까지 천명했던 외세침략, 독립선언, 내란 등 대만 무력사용의 조건을 추가 확대한 것이다.AFP통신이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인용,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새로 발간한 대만 관련 백서에서, 대만과 평화통일을 추진하되 이같은 노력이 거부되면 무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특히 대만이 이른바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재앙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또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에 대해 대만을 독립국가로 만들려는 「문제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 태세는 대만 총통 선거 과정에서 대만 독립론이 강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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