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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50만년전 원시인 유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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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50만년전 원시인 유구 발견

입력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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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약 50만년전 전기 구석기시대 원인(原人)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하는 생활 유구(遺溝)가 발견됐다.치치부(秩父)시 오가사카(小鹿坂) 유적지 발굴 작업을 벌여 온 사이타마현 교육위원회는 21일 건물의 기둥 구멍 10개와 양면 가공석기 등 30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생활 유구는 세계 최고(最古)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 구석기 시대의 생활 유구로는 지금까지 프랑스 테라 아마타 유적 등에서 20-40만년전의 주거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기둥 구멍은 높이 5-20㎝의 약간 볼록한 땅위에 두 군데로 나눠져 다섯개씩 원을 그리듯 나 있고 그 안쪽에는 석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또 이와 별도로 석기가 모여 있는 것도 발견됐다. 또 발굴된 석기 가운데 간토(關東) 지방에는 없는 석재를 이용한 것도 있고 절반 정도는 사냥감을 해체하는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규모나 석기로 보아 이 유구가 이동 생활을 하고 있던 원인들이 사냥 기지로 이용한 임시 오두막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석기와 생활 유구가 발견된 지층은 화산재층의 가장 아래층으로 바로 아래에 50-60만년전의 지층이 있다는 점에서 약 50만년전의 지층으로 추정됐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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