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거꾸로 들때 작은 물방울이 생기거나 바코드가 없으면 가짜 양주입니다』관세청은 21일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청사에서 「가짜 수출입상품 전시회」개관식을 갖고 29일까지 전시에 들어갔다. 전시실에는 의류, 완구, 신발류, 가방, 공산품, 주류, 귀금속 등 1,500여점의 가짜와 진품이 37개 부스에 품목별로 진열되고 식별요령도 게시됐다. 이번에 전시된 가짜상품들은 수출입통관과정에서 가짜로 드러나 압수된 물품과 유명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 이태원,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에서 진품인양 판매돼오다 적발된 것들.
상류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제 「프라다」핸드백의 경우 가짜는 원단이 얇은 반면, 낙하산을 만들때 쓰는 나이론을 소재로 한 진품은 원단이 약간 두껍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난다. 영국제 「버버리」셔츠의 경우 가짜는 말 로고가 조잡하고 「Burberrys」란 라벨이 선명하지 않으며, 라벨의 뒷면을 보면 길게 마감돼 있는 것이 진품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앞면(pfizer)과 뒷면(VGR 100)의 문자인쇄가 선명하며 광택이 약간 있는 것이 진품. 가짜는 진품보다 조금 크다.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캐릭터제품인 포켓 몬스터는 국내 생산제품의 경우 일본 본사에서 인증하는 증지가 부착되어 있으며, 국산·수입품 모두 품질경영 촉진법에 의한 품질 표시가 있다. 미국산 골프채 캘러웨이의 경우 가짜는 바코드가 부착되어 있지 않다. 진품은 헤드와 샤프트 모두 끝처리가 선명하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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