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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상품 판매 부진

입력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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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한 지 1개월이 다 됐지만 판매실적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당국이 당분간 보험과 은행상품의 특징을 결합한 복합상품 판매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방카슈랑스의 활성화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달 24일 본점 영업부 등 6개 지점에 보험창구를 개설하고 삼성화재와 흥국생명 보험상품을 판매한 결과 지금까지 총 판매건수가 32건에 불과했다. 1개 창구에서 평균 5건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판매일수를 감안하면 5일에 1건 정도의 계약이 성사된 셈이다. 판매상품도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등 소액상품이 대부분으로 1회 납입보험료 기준 수입보험료는 모두 합쳐 530여만원에 그쳤다.

주택은행도 14일부터 본점 영업부에 ING생명의 창구를 개설했지만 김정태(金正泰)행장이 시범가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주택은행이 LG화재 등 보험창구 9곳을 추가개설하고 한미은행이 삼성화재 창구를 만드는 등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보험창구를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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