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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失보다 得많다"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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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失보다 得많다"기대

입력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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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일단 미소를 지으며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분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 분열로 자민련이 열세였던 대구·경북에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PK 민주계 중심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질 경우 충청권 녹색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을 상대로 한 공천 「이삭줍기」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이긍규(李肯珪)총무는 『충청권에서 우리당의 결집력이 강화되는등 득이 많을 것』이라며 『자민련 TK인사들이 민주계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아우슈비츠로 변하고 있다』며 『분당사태로 번지는 한나라당 사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단이 자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대구 출신 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영남권에서 이회창총재의 배은망덕을 비판하는 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측근은 『우리도 한나라당에 남았다면 다른 비주류 인사들과 같은 처지가 됐을 것』이라며 이총재의 리더십을 문제삼았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영남권 중심의 제4당이 가시화할 경우 자민련 영남권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도 있고, 이경우 자민련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며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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