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본보의 수도권 4개 경합지역 여론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충청권 출신 표들의 향배이다. 이들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중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이 지역 선거 결과가 달라질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선거 초반전인 현 상황에선 일단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청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충청출신 표들의 지지도 분포에서 서울 강서을 40.9%포인트, 강남갑 4.6%포인트, 경기 광명 21.2%포인트, 서울 종로 14.3%포인트씩 민주당 후보들보다 앞섰다.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서울 강서을 12.5%포인트, 강남갑 3.5%포인트, 경기 광명 9.7%포인트, 서울 종로 4.4%포인트 차이로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우위였다. 후보지지도 부분에선 평균 18%포인트안팎, 정당지지도 분야에선 7.5%포인트 정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앞선 결과다.
충청출신 유권자들이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은 지난달 29일 본사와 미디어리서치가 수도권지역 유권자 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었다. 그러나 1월 조사중 총선 투표 지지도 조사에서 충청출신 표의 22.9%는 한나라당, 19.4%는 민주당을 각각 골라 두 당의 차이는 2.5%포인트에 불과했다. 당시 충청출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격차는 7.6%포인트(민주당 11.4%, 한나라당 19.8%)로 이번 조사 결과와 거의 같다. 지난 20여일간 2여 갈등이 고조되고 각 당 공천자가 확정되는 등의 변화속에서 충청출신 표들이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쪽으로 더 많이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선거 막판까지 유지될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민주당의「이인제(李仁濟)바람」전략, 자민련이 시도할 충청권 바람몰이의 서울 역류 여부,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 수습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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