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에 경제관료, 기업인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3당의 1차 공천에서 경제관료를 포함한 경제계 출신 인사는 30여명. 앞으로 3당의 추가 공천이 남아있고, 무소속 출마자도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여 경제인 출신 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중 경제부처 장관 출신 등 지명도가 높은 경제인은 주로 민주당에 포진했고, 대구 부산 등 지방 기업인 상당수가 자민련 공천을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각 당은 경제계 출신 인사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총선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경제장관 출신으로는 강봉균(康奉均)전 재정경제부장관과 남궁석(南宮晳)전 정보통신부장관이 각각 성남 분당갑과 경기 용인갑에서, 이상용(李相龍)전 노동부장관이 춘천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한다.
또 김만제(金滿堤)전 포철회장이 대구 수성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며, 김동태(金東泰)전 농림부차관은 민주당 후보로 경북 고령·성주에 출마한다. 조일호(趙壹鎬)전 농림부차관은 충남 부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다.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려 구속기소됐던 강경식(姜慶植)전 경제부총리도 명예회복을 위해 지역구인 부산 동래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수산부장관을 지낸 강현욱(姜賢旭)의원도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원철희(元喆喜)전 농협중앙회장은 자민련 충남 아산 지역구 공천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과 경합중이다.
이밖에 배선영(裵善永)전 재경부서기관은 민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임태희(任太熙)전 재경부서기관은 이상철(李相哲)전 한통프리텔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오는 성남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한다. 또 김효석(金孝錫)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도 전남 담양·곡성·장성에서 민주당후보로 나선다. 최근 TV방송을 통해 경제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전성철(全聖喆)변호사도 신 정치1번지 서울 강남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기업인중에는 민주당 창당과정에 합류한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과 곽치영(郭治榮)전데이콤사장이 각각 서울 구로을과 고양 덕양갑에서 출마한다. 또 전수신(全秀信)전 삼성라이온스대표(수원 팔달), 박상규(朴尙奎)전 기협중앙회장(부평갑), 김택기(金宅起)전 동부고속사장(태백·정선), 장정언(張正彦)제주상의부회장(북제주) 등이 민주당 공천으로 나선다.
한나라당에선 강경구(姜景求)삼익주택이사(광주 북을), 신이철(申二澈)풍년제과대표(익산), 남상훈(南相勳)일강건설회장(완주·임실), 김영근(金永根) 순천상의회장(순천) 등이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 공천자중에는 지방 기업인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채병하(蔡炳河)대구상의회장(대구 북갑), 차은수(車銀洙)삼림물산대표(동작갑), 강신수(姜信守)금화냉동대표(부산 사하갑), 성태진(成泰辰)백산실업대표(부산 금정), 강호성(姜昊成)동성종건대표(부산 연제), 이상덕(李相德)한성산업회장(부산 사상), 김상연(金相演)부강산업대표(대구 서), 유충진(柳忠鎭)현우건설대표(안양 동안), 조병일(趙昺日)초원약품대표(전주 완산), 김영중(金英重)동서전기대표(순천), 권영창(權寧昌)고려건설대표(영주), 강봉찬(姜奉璨)융성물산대표(북제주) 등이 후보로 나선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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