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단 300여명은 19일 오후 경북도공무원교육원 강당에서 제7차 전국 간담회를 갖고 전국 조직체인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설립했다.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는 공무원노동조합의 전단계 성격을 띠는 조직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총칙과 회원, 조직, 임원, 재정 등을 담은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 규정(안)을 확정하고 행정부 8명과 사법부 3명, 입법부 1명 등 12명의 공동대표를 선출한 뒤 3월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규정안을 통해 발전연구회는 직장협의회의 발전을 위한 정책제시와 연구, 정보관리, 조정 및 연락기능, 친목 도모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그 성격을 밝혔다. 이는 공무원의 경우 전국적인 조직을 구성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각 직장협의회에서 전국연대 허용과 활동범위 확대, 가입제한 완화 등 사실상의 단결권 확보를 요구해온 점으로 미뤄 단순한 친목단체의 수준을 넘는 준노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발전연구회 관계자는 『현행법상 공무원의 전국 조직을 구성할 수 없게 돼 있어 발전연구회를 설립했다』며 『이 연구회는 앞으로 공무원 연금 문제 등의 공통적인 사안이나 조직 발전방안 등을 집중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 초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립이 허용된 뒤 중앙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법원 등에서 잇따라 설립돼 현재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대구=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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