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그동안 일선 축협조합에 직접 자금을 지원해 왔으나 최근 농·축협 통합에 반대하는 일선 조합들의 정책자금 취급권을 농협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농림부가 축협중앙회의 농·축협 통합반대 입장에 동조하는 일선 축협조합에 대해 「칼」을 빼든 것이다.농림부는 전국 축협조합장들이 17일 축협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축협중앙회를 배제한 정책사업이나 정책자금 취급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하자 전국 192개 축협조합에 이 결의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한 공문을 일제히 보냈다.
농림부는 『이 결의 내용은 축산농가의 영농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각 조합의 정책사업 수행과 정책자금 취급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26일까지 문서로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림부는 이날까지 입장표명이 없는 조합에 대해서는 결의내용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의사로 간주하고 정책자금 취급권을 회수, 농협조합을 통해 축산농가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마다 축산농민들에게 종합경영자금, 축산발전기금, 양축자금 등 수조원에달하는 각종 정책자금을 축협을 통해 지원해 왔으며 일선 축협들은 이 정책자금 취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비의 일부를 충당해 왔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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