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약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숭용·조선대 4년)소속 1995, 96학번 약대생 300여명은 20일 오후7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상록마을 W아파트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 자택 앞으로 몰려가 「한약사 시험 응시기준 철폐」와 「장관 면담」등을 요구하며 21일 새벽1시까지 6시간동안 시위했다.이날 서울 은평구 불광동 국립보건원에서 제1회 한약사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돌며 정부의 한약사시험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 및 가두행진을 벌였던 약대생들은 대기시켜 놓은 버스 7대로 분당으로 이동했다. 이중 50여명은 차장관 자택 진입을 시도했으나 1,000여명의 경찰병력에 막혀 무산되자 아파트 단지 안에서 농성했고, 나머지는 인근 도로에서 밤늦도록 시위를 계속했다.
약대생들은 『복지부가 한약사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보름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새 기준을 마련하는 바람에 2,000여의 약대생들의 응시자격이 박탈됐다』며 한약사시험 응시자격 기준 백지화를 거듭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밤 이용흥(李鎔興)복지부 한방정책관과 협상 끝에 21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정책관을 다시 만나 한약사시험 응시기준 등에 대해 논의키로 한 뒤 해산했다.
약대생들은 지난달 치러진 약사고시를 대부분 거부한데 이어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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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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