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1시간 영어로만 수업

교육부는 20일 올해부터 초·중·고교 영어수업중 주당 1시간 정도는 영어로만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0년도 주요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중·고교 영어 주당 평균 4시간, 초등(3학년 이상) 영어 주당 2시간 가운데 1시간 이상은 영어로만 진행토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학년별로 공항 병원 시장 등의 상황을 설정, 역할극 위주로 수업내용을 짜도록 하고 이를 정착시킨 뒤 수업 전체를 영어로 진행토록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제7차 교육과정에서 영어교과서를 생활영어 위주로 편찬하는 한편 원어민 교사 대폭 증원 영어교사 연수 강화 영어교사 임용시험시 회화 비중 강화 등의 방안도 아울러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의 교육성과를 측정하는 「교육유효도 평가제」를 도입, 올해 시범실시한 뒤 점차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4·13총선 이후 장관의 부총리 격상에 맞춰 국가 인적자원 개발 관련 부처 장관들로 구성되는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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