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의 전국적 관심 지역 6곳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이, 여권이 영남교두보 확보를 위해 거물급 중진들을 내세운 영남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관련기사4·5면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9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서울 강서을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후보가 37.4%의 지지를 얻어 19.8%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 김성호(金成鎬)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갑에선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41.8%)후보가 민주당 전성철(全聖喆·25.0%)후보를, 경기 광명에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44.2%)후보가 민주당 조세형(趙世衡·28.9%)후보를 각각 앞섰다.
이에비해 부산 북 강서을에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37.8%의 지지를 얻어 36%의 지지를 기록한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후보보다 박빙의 우위를 보였으며 경북 봉화 울진에서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36%)후보가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26%)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에선 조명예총재가 40.4%의 지지율을 기록, 민주당 이종찬(李鍾贊·30.5%)후보보다 앞섰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의 후보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고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과 무소속 후보출마등의 변수가 많이 남아았어 아직은 선거판도를 점치기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조사는 6개 선거구별로 각각 500명의 남녀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서울 강서을과 강남갑, 경기 광명, 경북 봉화 울진에 공천된 자민련 후보들은 3.8-5.2%의 낮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새시대개혁당」(가칭)의 장기표(張琪杓)후보는 서울 종로에서 3.2%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신당 등 군소 신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4%미만으로 낮았다.
조사결과 수도권 선거의 주요 변수로 지적되는 충청출신 유권자들이 평균 18%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 후보들을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