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은 이윤실패 과잉투자 고부채 구조로 인해 고통받았으며 주식시장의 침체라는 위기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현재 IMF위기는 지나갔으며, 1998년 3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업들의 부도율이 낮아지고 공장가동율도 증가하고 있다.한국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게 선단경영을 하는 한국의 독특한 기업형태인 재벌이다. 재벌이 한국경제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므로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나치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재벌의 문제는 각 재벌 기업에 있다기 보다는 촘촘한 그물처럼 짜여, 우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구조에 있다. 그룹 계열사끼리 상호지급보증, 편법자금 지원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다 보니 경쟁력없고 재무구조가 취약해도 절대로 망하지 않게 돼버렸다. 특히 재벌과 은행이 서로 얽혀 거대한 망을 형성하고 이 망의 일부가 되면 시장의 힘에도 꿈쩍하지 않게 된다. 한국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벌의 구조조정과 함께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회계표를 짜야하며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알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기업들은 주주의 가치를 창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개인 주주들에 대한 보상은 기업들의 자금 조작이나 비경제적인 활동을 추구하려는 경영진의 욕구에 비해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제임스 루니(템플턴투신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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