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가 불법벽보 제거에 '특효약'으로 떠올랐다.광주 광산구 신흥동사무소는 최근 봄맞이 거리청소에 나서면서 불법광고들과 벽보를 제거하기 위해 전봇대와 담벼락등에 식용유를 바르고 있다.
지방산으로 구성된 식용유는 유성을 띠고 있어 접착제로 사용되는 수성의 풀이나 본드를 붙지 않게 하는 성질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물과 기름'이라는 상극의 원리가 작용한 것으로 '약효'는 한달 가까이 지속된다.
동사무소측은 지난달 '지우게'라는 ID를 가진 한 시민이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식용유' 아이디어를 올리자 곧바로 불법광고물 상습부착 지역인 관내 육교 2곳에서 실험에 나섰다.
식용유를 바른 자리에는 흔한 스티커 한장 나붙어 있지 않는 등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동사무소측은 식용유만 미리 발라 놓으면 접착력 강한 공업용 본드로 붙인 광고물도 바로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 이달까지 관내 전봇대 등에 식용유 바르기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광주=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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