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가 맞붙은 올 연초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차가 「미니밴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지키며 판정승을 거뒀다.미니밴 시장은 지난해까지 기아가 카렌스·카스타·카니발 등 「3총사」로 거의 독주했으나 작년말 현대 트라제 XG와 올초 대우의 첫 미니밴 레조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였다.
결과는 방어에 나선 기아의 판정승. 지난해까지 자동차 내수시장 점유율 11%를 지킨 기아 미니밴은 올 1월 내수시장에서 1만4,722대가 팔려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13%로 높였다. 하루평균 500대가 팔린 셈. 특히 카렌스의 경우 2월 들어서도 하루 350씩 계약돼 국산 미니밴 「원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현대와 대우의 추격도 만만찮다. 대우 레조는 출시하자마자 1월 한달간 2,172대나 팔렸고 1만여대나 주문이 밀려있다. 지난해 12월 5,519대가 팔려 돌풍을 일으켰던 트라제는 비수기인 1월에도 3,054대가 팔려 인기가 만만찮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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