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일부에서 내년부터 시행될 예금보장 축소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한 사항이고 국가신용도와 관련돼 있는 만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개혁의지를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지방은행과 부실징후 은행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 등을 통해 올해로 완료되는 예금보험제도 시한을 1-2년 연장하거나 내년부터 2,000만원으로 제한되는 예금보장 액수를 크게 늘려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 위원장은 또 『앞으로 정부가 개혁을 더욱 확산시키는 한편 민간의 자율과 창의성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따라 『대우채 환매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도입된 채권시장안정기금 등 예외적인 조치들이 곧 철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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