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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땅 많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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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땅 많아 고민?

입력
200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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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가 개발 완료된지 5년이 지나도록 상업·업무용지의 4분의 1 가량이 팔리지 않아 무리한 용도변경이 추진되는 등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18일 시와 토지공사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1989년 5월 2조5,000여억원을 투입, 자유로변 476만평에 아파트 등 16만7,000가구가 들어서는 일산신도시 개발에 나서 95년말 완공, 현재 30여만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그러나 2월 현재 전체 상업·업무용지 765필지 40만8,000여평중 호수공원 앞 중심상업 및 업무용지와 파출소, 소방서 부지 등 220필지 9만7,000여평(24%·4,212억원어치)이 지금까지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매각되지 않은 토지중 고속버스터미널부지 등 106필지 4만1,000여평은 IMF체제 이후 해약된 뒤 다시 팔리지 않은채 빈터로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외교단지(1만5,000여평) 조성이 백지화하면서 96년말 법조단지로 용도변경됐고, 문화방송 부지(1만5,000여평)도 통신촬영 및 관련시설 용도로는 스튜디

오를 지을 수 없어 시에 용도변경이 신청된 상태다.

특히 백석동 출판문화단지(3만3,000여평)는 시에 의해 아파트 3,400여가구의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무리하게 용도변경이 추진돼 거센 주민반

발을 받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또 수년째 빈터로 방치되고 있는 상업·업무용지에는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는가 하면 주민들이 어두운 밤중에 이 곳을 거쳐 귀가할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

일산시 관계자는 『용도변경이 잦을수록 신도시의 골격이 그만큼 왜곡되고 도시환경과 치안에도 악영향이 크다』며 『근원적인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고양=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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