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컨피덴셜 - KBS2 (토) 밤 10.001950년대 미국, 전후의 미국은 신문이 날마다 거짓말을 지어내 팔아먹고, 경찰은 범죄자들과 야합해 잇속을 채우는 그런 치사한 땅이었다. 적어도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보기에는.
「LA 컨피덴셜」은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작가는 10세때 어머니가 피살됐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는 「1950년대 LA」라는 시대적 배경에 집착을 보였다. 이런 집착으로 당시 LA의 정보를 열심히 수집했던 작가는 이들을 모아 한 편의 그럴듯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전미비평가협회」 등 미국 5대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으로 액션과 추리가 적절한 배율로 배합된 맛깔스런 영화다.
조직의 두목 미키 코헨이 세금 포탈로 구속되자, LA경찰국의 형사반장 스미스(제임스 크롬웰)는 권력 공백을 이용해 자신이 조직을 장악해 비밀리에 운영하려 한다. 스미스의 음모, 고급 콜걸과의 사랑, 어긋나는 동료관계 등 사건은 끊임없이 꼬리를 문다. 감독 커티스 핸슨. 데니 드 비토, 버트 러셀, 케빈 스페이시 등 주연. 1997년작. 원제 「LA Confidential」. ★★★★
■은밀한 유혹 - MBC 밤 11.00
다이애나와 데이비드는 고교 동창생 부부. 남편은 건축사무소에서 해고되고 융자를 받아 산 땅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빚만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몫 벌어오자는 남편의 제의를 받아 들여 두사람을 운명을 걸고 여행길에 오른다. 첫날은 운좋게 돈을 땄지만 다음날 모든 것을 잃는다. 카지노에서 우연히 만난 백만장자는 아내와 하룻밤을 허락해 주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그의 제안을 받고 갈등에 빠진다. 데미 무어, 로버트 레드포드, 우디 해럴슨 세 명의 갈등 연기가 볼만하다. 감독 애드리안 라인. 원제 「Indecent Proposal」 ★★★☆
■ 사파이어- EBS 밤 10.35
평범한 살인 사건의 수사 과정을 통해 1950년대 영국 런던의 인종차별 실상을 고발한 사회성 강한 멜로 드라마. 임신한 한 음대생의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경시청의 두 형사는 수사에 나선다. 그녀는 사실은 백인으로 행세하던 흑인. 1959년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영화상,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감독상 등을 수상. 감독 바실 디어덴. 주연 니켈 패트릭, 이본느 미첼. 원제 「Sapphire」. ★★★★
■ 탱크걸 - MBC 밤 11.30
물이 없는 미래 2033년. 주인공 탱크걸은 전세계의 물을 독점하기 위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당 케슬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거대한 물회사의 사장 케슬리가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 물을 약탈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살해하기 때문이다. 극영화 속에 애니메이션이 삽입된 실험적 형식이다. 사운드 트랙이 매력적. 감독 레이철 텔러레이. 주연 로리 페티, 아이스 티, 말콤 맥도웰. 1995년작. 원제 「Tank Girl」. ★★★☆
■ 심야의 도망자 - KBS1 밤 10.40
어린 소녀 그레이시는 우연히 「딥 레드」라는 외계 물질에 감염된다. 딥 레드가 체세포를 재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과학자 뉴마이어는 불로장생의 비법이 될 「딥 레드」의 가치에 사로잡혀 소녀와 부모인 워렌 부부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는다. 암울한 분위기가 지배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SF 스릴러. 감독 그레이그 백슬리. 주연 마이클 빈, 조애나 파큘러. 1994년작. 원제 「Deep Red」. ★★★
■ 사라진 조종사들 - EBS 일 오후 2.00
폭격기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악당들과 그들에 맞선 비밀 요원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1939년작 영국 스파이 영화. 로렌스 올리비에가 실력은 있지만 제 멋대로 행동하는 비행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감독 팀 웰런(1893~1957)은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레이디 X의 이혼」 「바그다드의 도둑들」 등으로 명성을 얻은 실력파. 주연 랠프 리처드슨, 밸러리 홉슨. 흑백. 원제 「Q Plane」 ★★★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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