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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수 'FDA승인 광천수'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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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수 'FDA승인 광천수' 둔갑

입력
200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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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8일 외자를 유치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광천수 온욕센터를 건립한다고 속여 강릉시로 부터 시가의 8분의1 가격에 시유지를 특혜 분양받은 재미동포인 D개발 대표 박모(56)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바기는 강원 강릉시 정동진 부근 폐광수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게르마늄수라고 속이고 미국 P투자사 명의의 가짜 투자의향서를 제출, 온욕센터 설립을 명분으로 정동진 등명해수욕장 일대의 시가 80억원짜리 시유지 3,300평을 10억원에 특혜 분양받았다.

박씨는 강릉시에 온욕센터 사업계획서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시공무원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까지 개최했으나 시측이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미용용품 제조업체인 G사 대표 이모(63)씨와 짜고 폐광수를 이용해 만든 게르마늄 물티슈와 마시지크림, 팩, 스프레이 등에 「미국 FDA 승인」이란 허위표시를 한 뒤 아시아나항공과 한솔CSN의 인터넷쇼핑몰, T.G.I. 프라이데이, 해피랜드 등에 납품, 26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박씨가 관계 공무원이나 시의원들과 유착해 사기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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