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계는 선별구제 대상으로 분류됐다. 부산 공천신청자중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과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은 배제됐지만, 박종웅(朴鍾雄) 김무성(金武星)의원과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은 공천을 받았다.YS대변인역인 박의원은 경쟁자가 없어 공천이 확정됐지만 김무성의원과 김광일의원은 민주계 「배려」 케이스로 볼 수 있다. 특히 김무성의원은 공천심사위가 올린 명단에는 배제돼 있었으나 이회창총재가 최종 점고를 하는 과정에서 기사회생했다.
민주계 선별구제는 이총재의 부산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당사주변에선 꽤 오래전부터 「YS계 척살론」이 단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이총재가 자신의 대선가도에 장애로 작용할지 모를 YS를 무력화하기 위해 그의 수족을 모조리 칠 것이란 소문이었다. 하지만 이총재는 중도전술을 택했다. YS계 궤멸기도란 빌미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정 수를 살리되, 전체 16명중 6명의 현역을 물갈이함으로써 직할세력을 구축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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