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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공천자들… 함승희 돈세탁추적 전문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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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공천자들… 함승희 돈세탁추적 전문가등

입력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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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확정된 민주당 공천자 166명 중에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많다.특수부 검사출신인 노관규(盧官圭)변호사는 문민정부시절 김현철(金賢哲)사건과 의정부 법조비리 수사로 유명해졌다. 방송통신대 출신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서울 강동갑에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자웅을 겨룬다. 서울 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 「저격수」로 출전하는 김성호(金成鎬)전 한겨레신문 기자역시 김현철사건특종으로 유명해진 케이스. 당시 현철씨의 정부인사개입 사실을 폭로하는등 문민정부의 몰락에 불씨를 던졌다.

「신바람 박사」로 통하는 황수관(黃樹寬)민주당 홍보위원장은 건강학 강의로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서울 마포을에 최종 낙점됐다. 현역 검사시절「돈세탁 추적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던 함승희(咸承熙)변호사는 서울 노원갑에서 출마한다. 비리정치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그의 이력이 정치판에 긴장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령함안의 구형선(具亨禪)씨는 5공세력인 정동호(鄭東鎬)전의원의 부인으로 남편의 과거 지역구에서 출마한다. 대구 수성갑의 박남희(朴南姬)씨는 나주에서 물갈이된 정호선(鄭鎬宣)의원의 부인으로 남편과 운명이 엇갈렸다.

곽치영(郭治榮)전 데이콤사장은 전업계를 통틀어 스톡옵션 평가액 1위를 기록한 인물로 100억대 자산가. 서울 동작갑의 이승엽(李承燁)씨는 선친인 고 이동진(李東鎭)전의원의 대를 이어받아 부자 국회의원을 꿈꾸고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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