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공천결과가 발표된 17일 기자실에는 낙천자들의 항의 성명이 수북이 쌓였고, 당사 앞에선 피켓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이 잇따랐다. 낙하산 공천 시비도 곳곳에서 불거졌다. 현역의원들은 애써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외인사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재심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 대조를 보였다.최근까지 국민회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영일(李榮一·광주 동)의원은 낙천이 확인되자 성명을 내고 『공천결과를 보고 놀랐으며 억울하고 서운하다』면서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길 희망한다』고 감정을 추스렸다.
인천남갑에서 경합을 벌이다 영입인사인 유필우(柳弼祐)전인천정무부시장에게 밀린 박우섭(朴祐燮)구 국민회의위원장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야당후보를 압도했다』면서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공천발표직후 당사앞에 박씨의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남 나주에 신청했던 나상기(羅相基)국민정치연구회 홍보실장은 자신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들이대며 재심을 요구했고, 동작을에서 낙마한 홍성범(洪性範)전제2건국위 공보팀장도 공천무효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월 평창에 신청한 권상기(權相基)자유기획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했고,동대문을의 최종근전시의원은 공천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전주 완산의 김현종(金鉉宗)전청와대국장과 유종필(柳鍾珌)전K-TV사장등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유종의 미를 남겼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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