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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간부 태운 관광버스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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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간부 태운 관광버스 전복

입력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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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면 취소 '사고 수습'동국대학교 총학생회 및동아리연합회 간부와 회원을 태운 관광버스 2대중 1대가 미시령 고갯길에서 전복돼 7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17일 오후 4시 52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정상에서 속초쪽 4㎞ 지점 고갯길에서 통일관광 소속 경기78사 7493호(운전사 김길태.41.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관광버스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김학윤(20.국어교육과 1년))씨 등 7명이 숨지고 운전사 김씨와 최기훈(21)씨 등 39명이 다쳐 속초의료원과 영동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날 사고는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학생회 간부 등 45명을 태우고 미시령 고갯길을 내려가던 관광버스가 급커브길에서 뒤집히며 버스 지붕이 시멘트로 만든 방호벽 위로 전복돼 일어났다.

운전사 김씨는 "15-20㎞ 속력으로 고갯길을 내려오다가 3단변속을 위해 클러치를 밟는 순간 가속이 붙어 다시 2단 변속을 하던중 속도가 줄지않아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며 "사고전까지 차량에 이상은 없었고 초행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학생 임지석(22.사회과학부 2년.서울시 광진구 구이동)씨는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던중 버스가 지그재그로 흔들리고 운전사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갑자기 뒤집혀졌으며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대명콘도에서 1.5㎞, 미시령 정상에서 4㎞지점으로 급경사와 급커브길이며 2㎝의 눈이 내려도 교통이 통제되는 등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린 지역이다.

경찰은 관광버스의 브레이크가 고장났거나 운전사 김씨가 미처 감속을 못한 상태에서 커브길을 돌다 핸들을 급조작, 버스가 중심을 잃고 진행방향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반대쪽 방호벽 위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학생들은 총학생회 주최로 18-19일 속초시 노학동 현대훼미리 콘도에서 열리는 2000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85명이 선발대로 버스 2대에나눠타고 먼저 출발했으며 앞서 가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학생 45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사고소식을 접한 동국대학교는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연합뉴스

확인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박현아(20.여.자연과학부 1년) ▲김학윤(20.국어교육과 1년) ▲이영훈(20.기계식품과학공학부 1년) ▲황근열(22.국어교육과 1년) ▲김정태(21) ▲서현경(21.여.사회과학부 2년) ▲신원불상 여자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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