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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총재 "여권공조 DJP가 직접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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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총재 "여권공조 DJP가 직접 풀어야"

입력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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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자민련 총재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당체제로 정당구조가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연합 공천등 여권공조문제에 대해 『DJP가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_자민련은 현재의 상황을 법치 실종 등으로 비판하지만 공동정권을 운영해 온 자민련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2년간의 공동정부 운영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위기 극복등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대통령제 아래에서 총리의 역할은 한계가 있어 성공적이지 못했다』

_국민의 정부의 초대와 2대 총리직은 자민련이 맡았는데, 제3대 총리도 자민련의 몫인가.

『민주당과 자민련의 간격은 과거에 비해 벌어져 있다. 당내 분위기도 공조나 연합 공천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분위기로 선거를 치를 경우 자민련에서 총리를 낸다는 것은 무망하다』

_수도권에서 부분적 연합공천도 없나.

『당내 충청권과 영남지역은 공조 등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중부지역은 3파전이 될 때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싸여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부분공조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_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연합공천 거부인가, 단지 선거전략인가.

『2여 공조의 출발점은 DJP합의다. 제가 주도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DJP만이 가장 확실한 해답을 줄 수 있다』

_민주당 이인제(李仁濟)씨의 지역구 출마에 대한 자민련의 카드는.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대항마를 선정,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 JP는 이인제군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다. JP의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_총선후 민주당이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면 공동정권에서 철수할 것인가.

『김대통령은 내각제 합의가 유효하다고 몇차례 말한 바 있다. 개헌을 할 때 정권을 잡고 있는 대통령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_당내 의사 결정과정에서 JP와의 관계는.

『내가 당헌상 총재이며, 지금까지 당을 키워온 분은 JP다. 어려운 문제는 어른하고 상의해 처리하겠다』

_자민련의 지지도는 지금 최악이다. 위기타개 전략이 있나.

『15대 총선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우리는 선거대책만이 아니라 보수대통합도 병행 추진중이다. 민주화 추진과정에서 위축되고 분산된 안정희구세력과 보수층의 자각을 일깨우고 있다. 경기 인천 강원도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번 총선의 분위기나 여건 보다는 훨씬 강화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를 것이다』

_총선을 계기로 보수와 진보의 양축으로 재편, 양당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보수통합을 통해 거대 보수정당이 창출되면 진보쪽에서 정당이 등장하고 자연스럽게 양당으로 정치발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_97년 신한국당 대선주자의 한사람으로 통일이 될 때까지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소신이 내각제로 바뀌었나.

『그런말을 했으나 그 후에 입장을 바꿨다. 대통령제를 하려면 미국식 정·부통제 중임으로 하든지, 아니면 순수 내각제로 가는 게 좋다. 한국정치의 과제인 권력의 1인 집중을 영구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밖에 없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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