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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윈스턴의 '아리랑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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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윈스턴의 '아리랑 연가'

입력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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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 지구에 대한 사랑을 음악으로 나타내는 거죠』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은 자신의 음악적 꿈을 그렇게 요약한다. 윈스턴은 최근 꿈에 더욱 접근한 신보 「Plains」를 발표, 한국을 찾는다.세 번째가 되는 내한 연주길이다. 그간 뜨거운 성원을 보내 온 한국팬들을 위해 그는 이번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리랑 변주곡」. 약혼녀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한 연가 「Ku'uipo」와 함께 메들리로 연주된다. 연인이란 뜻의 하와이어다.

콘서트의 큰 줄기는 신보의 주요 수록곡을 중심으로 한 자신의 히트작들. 아일랜드의 소박한 연가를 특유의 서정적 선율로 발전시킨 「Give Me Your Hand」에서 현대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에서 영감받은 「Rain」까지, 그의 폭 넓은 음악 세계가 쫙 펼쳐지는 자리다. 특히 고향 몬타나주의 초가을 정취를 단아하게 그린 신보 수록작 「Woods」는 연주회의 의의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아이들까지도 즐길 수 있는 「찰리 브라운」 등 만화 영화 삽입곡의 메들리도 빠지지 않았다. 재즈 피아니스트 패츠 월러가 지은 흥겨운 피아노곡 「Cat And Mouse」에는 커다란 홀이 들썩댄다. 왼손은 짖궂은 고양이를, 오른손은 까불대는 생쥐의 움직임을 그린다.

민요에 대한 그의 애정은 피아노 밖에서 더욱 따사롭다. 하와이 슬랙 기타로 연주하는 소품 「He Ai No Kalani」, 하모니커로 연주하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민요 메들리 등은 잊어버린 것들을 우리 앞에 살려 낸다. 너무나도 유명한 파헬벨의 「카논」 변주곡 역시 빠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피아노 스타일을 두고, 『클래식도, 팝도, 재즈도 아닌 포크 피아노(folk piano)』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그의 음악은 클래식이면서 팝이고 재즈인, 「우리 시대의 대중 음악」이다.

이번 내한 연주회를 위해 주최측인 서울예술기획측은 인터넷 홈페이지(www.g-winston.com)까지 운영중이다. 공연 하나만을 위해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 24-2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48-4468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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