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궁금해 한다. 드라마의 질과 완성도를 떠나서. 다음 주에 끝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진실」이 종반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6일 방송분 시청률은 48.3%. 대작가라는 김수현의 같은 시간대 드라마 SBS 「불꽃」(12.1%)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MBC 사이트에는 「진실」에 대한 의견을 보낸 사람이 지금까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결말은 어떤 모습일까? 당초 16일 13회 방송분에서 현우(류시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돼 있었으나 그를 죽이지 말라는 시청자의 성화에 제작진은 결국 현우를 살렸다. 당초 기획은 현우가 사망하자 신희(박선영)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나오는 선우재덕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뒤 자영(최지우)과 결혼하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현우가 살아나 이야기 구조는 크게 달라지게 됐다.
15, 16회 마지막 2회분의 대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며칠 밤을 꼬박 새우고 있다는 작가 김인영의 말.
『자영과 현우가 깨어나 신희가 꾸민 교통사고 은폐의 진실을 밝힌 뒤 결혼이라는 해피 엔드로 끝낼 구상을 갖고 있다. 현우를 장애인으로 만들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자영이는 받는 사랑에서 이제 주는 사랑으로 간다.신희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사법처리될 운명에 놓이는데 그녀를 사랑하게된 승재(손지창)와 맺어질 것임을 암시하고 끝내려고 한다』
하지만 작가 김씨는 연출자와 책임연출자 등과 의논해 마지막 대본을 쓸 예정이어서 내용이 약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선악의 단순구도, 현실성 없는 캐릭터 등장, 빈부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진실」 은 시청자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당초 내용이 바뀐 몇 안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는 곧 인기를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배국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