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방백과] 월경전엔 여드름 더 악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방백과] 월경전엔 여드름 더 악화

입력
2000.02.18 00:00
0 0

여드름은 청춘의 심벌이라고 한다. 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유방이 발달하고, 체형도 여성다워지면서 여드름이 울긋불긋 돋기 시작한다. 심하면 흉터가 남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여학생에겐 여간 고민이 아니다.여드름은 대개 사춘기에 심해졌다가 나이가 들면 점차 없어진다. 하지만 20대 후반에도 심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드물지 않다. 여드름은 특히 월경 전에 더 심해진다.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월경이 시작될 무렵이면 여러 가지 증상과 함께 여드름이 더 많이 생기고, 원래 있던 여드름도 악화한다.

이 밖에 신경과민, 정서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나 복통, 두통, 전신통, 유방통이 동반된다. 단 것이 먹고 싶다거나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많이 끼는 현상, 식욕감퇴, 구토,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 피로감, 권태와 함께 손발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많다. 이런 증상을 통틀어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한다. 대개 월경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나타나고, 심하면 2주 전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월경이 시작되면 대개 없어지지만,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월경 때 악화하는 여드름을 한방에선 분자(粉刺)라고 한다.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 폐(肺)와 위(胃)의 왕성해진 열이 신체 상부로 몰리거나, 자궁의 혈액순환이 잘 안돼 어혈(瘀血·썩은 피)이 쌓여 생기는 것으로 본다.

치료는 여드름의 증상과 신체 상태를 파악해 신체 상부로 올라오는 열을 꺼주면서 음양(陰陽)과 한열(寒熱)을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향기요법으로 정신적 긴장과 대사의 불균형을 조절해 주면 치료효과가 더 좋다.

실제로 여드름 환자는 월경불순이나 월경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자궁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약물을 투여하면 월경이 순조로와지고 피부도 깨끗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균형잡힌 식생활도 중요하다. 설탕이나 소금, 육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 담배를 끊고 홍차, 커피, 알코올음료도 삼가는 게 좋다.

/강명자·꽃마을한방병원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