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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의 아침 "굿모닝"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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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의 아침 "굿모닝" 메아리

입력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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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두양마을 주민들 풍물등 '배움의 길'『덩덕쿵 덩덕 얼쑤… …』

「하늘 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군 옥종면 두양마을에는 요즘 때 아닌 진주오광대 추임새 소리가 메아리치면서 고요하던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랑방과 양지 뜰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게 유일한 소일거리였지만 올들어서는 판소리와 탈춤, 다소 낯선 기타소리에 맞춰 대중가요를 따라 부르는 데 심취해 있다.

주민들의 일상이 바뀐 것은 20여년동안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계층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고아출신의 경상대 이재술(李在述·49·독문과)교수가 지난달 3일 현대판 「상록수 학교」를 개설하면서 부터.

이교수는 97년 학생수 감소로 폐교된 두양초등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무상임대받아 폐허로 변해버린 교실을 수리하고 잡초로 뒤덮힌 운동장을 일구는 등 2년여간 헌신적인 노력 끝에 「교양·적성개발학교」 설립의 꿈을 이뤘다.

이교수는 고아원에서 자라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주위 사람들로부터 입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고 그동안 사재 2,000여만원을 털어넣었다.

이 학교에는 청소년에서 노인층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풍물놀이, 탈 만들기, 기타와 노래, 민요, 한국춤, 연극, 탈춤, 영어회화 등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이교수의 숨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대학교수, 무형문화재 기능소유자 등 전문가 10여명이 강사를 자청하고 나서 강좌의 질도 매우 높다. 영어회화는 선교활동중인 미국 유타(Utah)대 학생인 젠슨(Janson·30)씨 등 4명이 맡고 있다. 이교수는 주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15인승 미니버스를 구입, 강사들과 함께 직접 운전대를 잡고 산간마을을 돌아다니며 실어나르고 있다.

이 학교에는 현재 80여명의 주민들이 매주 월·목·금요일 오후에 4~5시간씩 수업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학생들을 위한 주말반도 개설될 예정이다.

하영식(河永植·50)옥종면장은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대학교수가 문화와 교육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학교를 개설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마을 이장들도 학교 대청소를 자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강좌수를 늘려 명실상부한 지역문화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0595)884-7532

. 하동=이동렬기자

dylee@hk.co.kr

막? 알려졌다.

불혹의 나이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위버가 맥케인의 백악관행이라는 「최종성공」을 이뤄낼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부시 진영은 위버의 다음 전략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첼?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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