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한국을 상징할 기념조형물 「천년의 문」이 설계모형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천년의 문」(이사장 신현웅·辛鉉雄)은 16일 「천년의 문」 설계 공모전에서 우대성(禹大性·31·건축사 사무소 오퍼스 대표)씨와 이은석(李恩石·38·경희대 건축공학과 교수)씨가 공동응모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 「천년의 문」은 서울 상암동 난지도 「평화의 공원」에 100년 동안 10년 단위로 짓게 될 「평화와 행복의 열두대문」 중 첫번째 대문이다.당선작은 지름이 200㎙인 초대형 원형으로 자유와 평화, 민족통일의 의미를 담은 21세기 한국의 대표적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석웅(張錫雄) 심사위원장은 『천년의 문으로서의 상징성, 역사성,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고 밝혔다. 작가 우대성씨는 『원(圓)의 의미는 풍요와 번영, 화해와 상생의 원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면서 『한강과 어우러지는 도시와 자연의 축, 인천신공항과 더불어 세계 관문의 축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천년의 문」 내부에는 3,000평 규모의 전시장에 사이버 역사관, 평화의 체험관,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천년의 문」 외부공사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2002년 4월까지 「평화의 공원」 내 10만평 부지에 완공된다. 총 공사비는 300억원으로 국고 100억원, 국민성금 100억원, 기업협찬 100억원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천년의 문」은 국민성금 모금을 위해 ARS전화(700-1012)를 개설, 통화당 2,000원의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성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은 「천년의 문」에 기록된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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