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 패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했던 문제는 민주당 공천문제였다. 패널들은 『공천혁명을 한다면서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냐』 『심사 채널이 이원화한 것이 아니냐』는 등 공천심사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잡음들에 대해 가시돋친 질문공세를 폈다.서영훈대표는 제1의 공천기준으로 「여론조사결과」를 꼽으며 『젊은 사람을 내세웠더라도 여론조사결과가 나쁘다면 그것이 진짜 민의』라며 「민심공천」을 강조했다. 패널들이 『후보자들이 실세들에게 내정통보를 받는 것은 밀실공천의 증거가 아니냐』고 따지자 서대표는 『핵심인사도 아닌 사람이 핵심인 체 행세하고 (공천신청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 결정하는 공천심사위가 핵심』이라며 『누가 어디하고 가깝다는 것은 믿을 바가 못된다』고 잘라말했다. 총선 후보 차출을 위해 한달만에 다시 개각을 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으나 『장관이 자주 바뀌는 것은 옳지 않지만 지역주민들이 그런 사람을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고 일축했다.
또 현역의원 물갈이와 관련, 『아마 몇사람은 더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정인사의 공천 여부나 물갈이 비율 등 민감한 질문은 『장을병(張乙炳)공천심사위원장과 나를 싸움붙이려는 것』이라며 조크로 빠져나갔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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