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경영을 똑똑하게 하려면 사원배려도 똑똑해야 한다』 개인의 능력을 고부가가치의 자산으로 인정하는 「지식경영」이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원들의 창조적 지식을 끌어내려는 아이디어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광고회사 오리콤은 이번달부터 「로빈슨 크루소데이」제도를 도입했다. 로빈슨 크루소데이는 사원들이 매월 수요일 중 하루를 골라 쉴 수 있는 평일 유급휴무의 날. 오리콤은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표류해 세상에서 멀어지면서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면서 『1달에 1번 일상에서 벗어나 로빈슨 크루소가 됨으로써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쉬는 날도 과제를 주고 결과물을 제출토록 하는 짐스런 날도 아니라 창조적 사고를 돋우기 위한 시간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일제당은 사원들에게 여름휴가와는 별도로 열흘 이상의 장기휴가를 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직장인의 여름휴가가 너무 짧은 탓에 오히려 피곤이 더해지기 쉽다는 판단 때문. 제일제당측은 『오랜 휴가기간을 「마음껏 누린 뒤」일하려는 의욕을 되찾았다는 사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골드뱅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사원들의 도서구입 비용을 회사에서 전액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 관련회사이긴 하지만 「소설책이든 의학서적이든」 종류에 관계없이 구입한 뒤 영수증만 갖고 오면 구입비용을 받을 수 있다. 사원들의 지식과 정보축적을 위해 책을 많이 읽게 하려는 회사측의 「유인책」인 셈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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