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로 창당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 기민당(CDU)의 볼프강 쇼이블레 총재가 17일 사임할 것이라고 폴커 뤼에 기민당 부총재가 16일 말했다.뤼에 부총재는 ARD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쇼이블레 총재가 기민당 총재직은 물론 기민-기사(CDU/CSU)연합 원내총무직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민당은 이날 당 고위간부 회의를 열고 스캔들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는데 쇼이블레 총재는 이자리에서 더이상 당총재직과 원내총무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기사 연합은 내주 원내총무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고 기민당은 오는 4월 총재 선거를 치른다.
지난 1991년 기민-기사 연합의 원내총무로 선출된 쇼이블레는 1998년 재선됐으며 기민당이 1998년 총선에서 사민당(SPD)에게 패배한후 헬무트 콜 전 총리로부터 당 총재직을 넘겨 받았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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