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벤처시티(Venture City)로 거듭난다.서울시는 16일 벤처산업을 21세기 서울형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하고 지역별 특화에 따른 벤처육성 및 각종 자금지원방안 등을 마련했다.
서울소프트웨어벨트 구축 우선 벤처기업 및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지하철2호선 강남∼삼성역 주변을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구내 한 건물의 벤처기업 입주비율이 70%를 넘으면 벤처적화시설로 지정, 건물주에게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해줄 방침이다.또 입주기업에게는 재산세와 소득세를 감면하는 등 세제와 자금지원 혜택을 주어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시는 양재·포이지역은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지정, 3층이 넘어야 하는 벤처집적화시설 기준에 미달되는 건물주와 입주기업에도 자금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또 신사·강남역 부근은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상품과 영상미디어산업을 중심으로 한 영상벤처밸리로 개발된다.
구로공단 주변지역은 제조업 벤처산업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올 10월 개관할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벤처빌딩에 기계, 금융, 화학 등 제조업 관련 벤처업체 100여개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고려대 등 대학이 밀집해있는 홍릉지역은 산·학·연 기술컴소시엄을 구성, 정보 전자 등의 홍릉벤처밸리로 특화키로 했다.
지역별 특화벤처가 육성되면 장기적으로 강남·삼성-압구정-구의-용산-신촌-구로-양재·포이지역을 연결, 서울소프트웨어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창업지원센터 16개로 확대
서울시는 창업초기 벤처기업가를 위해 벤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서울창업보육센터」를 확충키로 했다. 또 자치구 창업지원센터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6개로 확대한다. 특히 자치구 창업지원센터는 용산구의 전기·전자, 중구의 인쇄·출판처럼 각 자치구별 산업특성을 감안, 조성키로 했다.
벤처 환경조성 및 자금지원 지난해 6월 개관한 서울벤처타운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갖춘 공용장비지원실을 개설하고 올 7월까지 벤처지원 종합정보망인 「서울벤처넷(Seoul Venture Net)」을 구축한다. 또 다음달 「벤처아카데미」과정도 개설, 벤처기업의 창업과 자본투자유치 방법 등을 교육키로 했다.
한편 서울소재 창업벤처기업에게 직접 투자하는 125억원 규모의 「서울창업투자조합」이 올 6월 설립된다. 서울형 신산업,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3,000억원이 지원되고 담보가 부족한 1,450개 업체에 1,300억원의 신용보증도 지원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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