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던 국세청이 「기다리는 서비스」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에 세무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낸 세금을 찾아서 돌려주며 언론사나 시민단체에 들어온 민원을 직접 발굴해 해결해주는 등의 서비스가 그것.국세청은 15일 전국 각계 각층의 네티즌들을 모니터위원으로 위촉, 각종 국세행정 자료를 E-메일을 통해 전해주고 이들에게 세정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물어보는 「사이버 세정모니터 운영시스템(COPS)」을 구축,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 접속, 사이버 세정모니터를 클릭한 뒤 모니터위원 가입신청을 하면된다.
국세청은 또 2월까지 전국적으로 「잘못낸 세금 찾아 돌려주기」캠패인을 추진중이다. 일선 세무서장이 분야별로 직접 지휘하는 「자체 특별점검반」을 편성, 과다하게 부과하거나 과소하게 환급해준 사례를 찾아내 즉시 감액 또는 환급해 주고 있다.
「납세 호민관」으로 불리는 납세자보호담당관들은 세무관서에 직접 찾아오기를 꺼리는 납세자들이 언론, 시민단체, 정당지역구 등을 민원 호소창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이들 단체에 민원수집 채널을 구축해 세금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직접 수집·해결해 주고 있다.
김용표(金容杓)납세지원국장은 『사무실에서 민원인들을 기다리던 시대는 끝났으며 직접 민원인들을 찾아나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납세자중심의 세무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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