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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호텔들 "고맙다, 벤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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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호텔들 "고맙다, 벤처야"

입력
200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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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빈방이 없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밸리」일대 호텔들이 모두 「만방(滿房)」을 외쳤다. 비수기인 겨울이지만 401개 객실의 리츠칼튼, 500실의 르네상스서울, 335실의 노보텔, 541실의 그랜드인터콘티넨탈, 654실의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이 모두 손님으로 가득찬 것. 호텔 커피숍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든 비즈니스맨과 벤처기업가들로 가득찼다.벤처열풍 덕에 외국바이어가 몰려드는데다 사업설명회 등 관련 행사가 봇물을 이루기 때문이다. 호텔 연회장 빌리기는 「별따기」에 가깝다.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의 경우 벤처관련 행사가 지난해 12월 20건에서 올 1월에는 40건으로 두배이상 급증했다. 15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두 곳에서만 21건의 벤처관련 모임 문의가 들어왔다. 르네상스서울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벤처모임 관련 총 매출액이 4억5,000여만원으로 연회 총매출의 30%이상을 차지했다.

객실예약률도 90%를 웃돌아 「호텔의 겨울은 춥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 호텔마다 5배이상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돼있고 대기자 명단도 꽉 차있어 호텔 관계자들은 『이젠 판촉보다 예약거절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벤처기업 SGI코리아 김희수(金嬉秀·31·여)과장은 『테헤란밸리를 찾는 외국인 대부분이 강남 일대에 호텔을 잡고 모임도 이곳에서 치르려 한다』며 『지난주 외국손님을 위해 강남지역 호텔을 알아봤지만 빈방은 하루밤 60만원짜리 스위트룸 하나밖에 없어 포기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테헤란밸리 벤처기업친목회인 「티벨리 클럽」 관계자는 『객실 수보다 객실 수요가 많아 예약이 힘들어지자 「배부른」 몇몇 호텔의 서비스가 나빠지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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